영상: 2009년 5월 30일 새벽, 서울 시내의 초현실적인 현실의 모습.
지난 밤 만난 미국인 전직 저널리스트는 잠시 현장에 머무르는 동안 지리한 대치에는 '스토리'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아마도 grander narrative가 있다고 대답을 다시 해줘야 하겠지.
나는 인도에서 사태를 관찰하며 밤을 샜다. 관찰의 마지막은 위의 영상과 같이 마무리 되었다. 약 10여 명의 사람들을 향해 수백 수천명을 향해 내뱉어야 할 해산 방송을 사후적으로 하며 시작된, 해산 대상이 없는 '강제 해산'. 그리고 이어진 것은 경찰에 의한 (계획된 수순으로써) 시청 광장의 "조용한" 재점거. 그리고 그 과정에서 훼손된 전 대통령의 분향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여부와 거리를 점거할 수 밖에 없는 방식의 의사표시,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이유들에 대해서는 또 다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하겠지만-영상에 보여지는 상황은 정말이지 현실이라고 믿고싶지 않은 것들이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행위들. 답답한 마음에 이른 아침 길가에서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일종의 절망감과 비슷한 감정. 그리고 이어지는 고민: 이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는 (그들은) 절대 남의 말 따위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다는 점은 확인되었고, 그들은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확인되었다.
에너지와 시간, 즉 자원의 낭비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 상황들이 끝없는 반복되는 가운데 실질적인 파급력을 가진 일들은 차근차근 막후에서 진행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이 진행되는 가운데 용산에서는 경찰의 묵인 하에 끔찍한 일들이 또 벌어졌고, 문화계에 대한 영향력 행사도 극적인 마무리를 향해 치닫고 있다.
...자,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우선은 이 짧은 기록을 남기고 또 공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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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링크: http://www.vimeo.com/4912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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